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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요리사 대결 예능에 한인 유명 셰프 3명도 출전

요리사 100명이 맞붙는 요리 예능 프로그램에 미주 한인 셰프 3명이 출전한다.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요리사가 대거 출연하는 가운데 미주 한인 셰프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이 공개됐다.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 80명이 명성을 지닌 ‘백수저’ 셰프 20명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경쟁하는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최현석, 여경래, 정지선 등 한국 유명 셰프가 포함된 ‘백수저’에 한인 셰프 2명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에드워드 리, 선경 롱기스트 셰프가 그 주인공이다.     리 셰프는 미국 요리 경연 프로그램 ‘아이언 셰프’의 2010년도 우승자다. 켄터키주에서 여러 개의 식당을 운영하는 그는 ‘요식업계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 수상 후보에 9번이나 이름을 올린 실력자다. 리 셰프는 지난해 4월 백악관에서 개최된 한미 국빈 만찬에 초청돼 음식을 준비하기도 했다.     선경 롱기스트 셰프 역시 경연대회 출신이다. 지난 2013년 푸드 네트워크 요리 경연 프로그램 ‘레스토랑 익스프레스’에서 우승했다. 이후 라스베이거스의 ‘제이드 퓨전’ 총괄셰프를 거쳐 지금은 개인 유튜브 채널과 웹사이트를 통해 아시안 음식 조리법을 전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흑수저 셰프에는 식당 사장, 요리 유튜버, 급식실 조리사 등 각계각층의 요리사가 대거 포함되어 있다. 그중에는 한인 셰프 오스틴 강도 있다. ‘본업도 잘하는 남자’라는 이름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그는 요리 경연 프로그램 ‘마스터셰프 코리아 4’ 탑5에 오른 실력자다. 강 셰프는 모델, 방송인으로도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총 12회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17일 1~4회가 공개됐다. 오는 24일 5~7회가 베일을 벗는다. 이후 내달 1일 8~10회, 내달 8일 11~12회가 공개될 예정이다.   김경준 기자요리사 대결 한인 셰프 예능 프로그램 흑수저 셰프

2024-09-17

[아름다운 우리말] 예능과 언어학

언어학을 공부하는 사람에게도, 언어를 공부하는 사람에게도 예능 프로그램은 소중한 자료입니다.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언어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능은 마치 유행어와 신조어, 은어와 속어의 경연장 같습니다. 당시의 언어를 알려고 한다면 실생활을 들여다 보는 게 가장 좋은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의 생활을 관찰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다양하기도 하지만 몰래 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예능 프로그램은 비교적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눕니다. 예능 프로그램을 버라이어티라고도 하는데 이는 참으로 적당한 표현입니다. 다양한 사람의 사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스튜디오 촬영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여러 가지 기술의 한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동안은 야외에서 이루어지는 도전이나 여행, 게임 등이 어우러진 예능이 유행하였습니다. 또한 관찰형 예능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전지적 참견자 시점 등은 관찰의 의미를 명확히 합니다. 예전에는 몰래카메라가 유행이었다면 이제는 아예 사전에 이야기를 하고 관찰을 합니다.      자연스럽다고는 하지만 예능에는 기획이 있고, 연출이 있고, 작가가 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나를 들여다본다는 생각에 주저하는 참가자가 있을 겁니다. 따라서 완전히 현실 세계 그 자체라고 이야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능 이상으로 자연스러운 현실 세계를 관찰하고 연구하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예능은 그런 의미에서 언어학자에게는 보물창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인의 대화를 모아놓은 자료보다 어쩌면 더 현실적일 겁니다.      또한 예능 프로그램은 당대의 인기 스타들이 함께합니다. 따라서 가장 앞장서 있는 언어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기인이 사용한 언어를 자연스럽게 일반인들은 따라 하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유행어가 됩니다. 유행은 따라 하는 겁니다. 그러나 아무나 따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 하고 싶은 사람을 따라 하는 것이기에 예능은 귀한 자료가 되는 겁니다. 유행을 이끄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능에는 평소에 보기 어려운 유명인이나 인기 연예인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종은 자신을 알리고, 자신의 영화나 노래를 소개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점이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보고 싶었던 유명인이 솔직한 모습을 많이 보이는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능에 나온 표현이나 말투는 유행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요즘 예능에는 이전과 다른 점이 눈에 띕니다. 그건 바로 자막입니다.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이 예능을 좋아하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자막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막이 있는 정도가 아닙니다. 자막이 내용을 더 재미있게 만듭니다. 자막 때문에 웃고, 자막 때문에 울기도 합니다. 자막에는 언어학의 다양한 현상이 담겨 있어서 흥미롭니다. 아니, 언어학에서 미처 깨닫지 못했던 수많은 새로운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능은 언어학과 언어교육의 귀중한 자료입니다. 그런데 비교적 예능에 대한 깊은 연구는 그다지 이루어지지 못하였습니다. 예능을 활용해 한국어를 가르친다고 하는 경우는 많이 있지만 체계적인지에 관해서는 의문이 있습니다. 예능을 언어학의 관점에서, 한국어교육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더 많은 것이 보일 겁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예능과 언어학 예능과 언어학 예능 프로그램 관찰형 예능도

202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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